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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도 모르면서 | 키노시타 케이코







키스도 모르면서

키노시타 케이코



■ r e v i e w


 사람들의 평이 없어도 이름만으로 보증이 되는 키노시타 케이코. 제목으로 보아하니 절대 진도는 빼지 않았다는 느낌이 확 왔다. 반짝이는 귀여운 연애를 그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책이 나왔다고 쓰여있다. 이 책은 은은한 느낌의 책이다. 자극적인 캐릭터나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의 기대도 하지말고, 보지 말길 바란다.


애들이 너무 순수해서 내가 더럽게 느껴지는 책... 덩치들을 보면 고등학생인거 같은데 하는짓 보면 중학생 같다. 나쁜 애들 하나 없고 어쩜 이리 평화로울 수가 있을까? 주인공 소우타와 전학생 치히로의 아주 퓨어한 러브스토리다.


전학생을 잘부탁한다고 부탁까지 받고 바로 뒤에 앉았기에 당연히 커플은 얘들이구나 생각하고 읽는데 점점 내 안에 루이의 존재감이 커지고... 왜 어째서 루이에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는 소우타가 미워질 뿐이고... 혹시나 하고 루이가 소우타를 좋아하진 않을까 기대했지만 가족 같이 생각하는 것 같고... 치히로 보다 루이가 훨씬 나아.... 멍청아.... 지금까지 보고도 모르겠니...


소우타는 남녀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는다.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이걸 치히로가 알아주면서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치히로는 말수가 적고 화난것 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속으로 고민하는 스타일이고 소우타 보다 더 귀여운 면을 가지고 있다. 덩치는 큰게 소년 같은 남자. 그리고 루이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고 항상 소우타를 동생처럼 잘 챙겨주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 분명 소우타가 다정한 사람이 좋다고 했는데 루이 완전 다정이 흘러 넘치는데 왜....


치히로는 뒤로 갈수록 내 생각보다 더 어린애였다. 소우타는 반대로 내 생각보다는 어른(?)이었다. 물론 둘다 어린애다. 소우타는 자기가 치히로를 좋아하는걸 먼저 깨달아서 반응을 보이는데, 치히로는 아무 생각 없이 다가오다가 자기가 좋아하는거 알고는 급격한 반응을 보이는게 귀여웠다. 루이는 그저 웃지요.


화난 줄 알고 착각하기도 하고, 상처 받았을까 걱정도 하고, 키스 미수 일로 고민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하고, 작고 소소한 일들로 부딪치면서 고민하다가, 마주보면 다시 풀려버리는 어린아이 같은 사랑이야기다.


키스 뿐만 아니라 다 모른다. 둘 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과한 설정이나 과한 스토리 없이도 한권 가득 순수한 사랑을 담아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