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성증(실어증) 오이카와 토오루의 이야기
이와이즈미x오이카와, 이와오이
■ r e v i e w
실성증(실어증)이란, 스트레스나 심적외상에의한 심적원인으로부터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는 상태.
어느 날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오이카와의 이야기다. 뻐끔뻐끔 거리는 오이카와에게 이와이즈미는 공책을 뜯어주며 적으라고 한다. 그 후에도 몇번 찢어 줄때마다 오이카와는 장난스레 깔끔하게 뜯어달라고 글을 적었고, 이와이즈미는 오키와에게 작은 수첩을 선물로 준다. 작은 수첩을 받은 오이카와는..........너무 사랑스럽다...... 작은 수첩 하나에 저렇게 사랑스러움이 뚝뚝 흘러내리다니...... 처음에는 약간의 불편함 뿐이었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된다.
오이카와는 집에 놀러온 이와이즈미에게 하고 싶다고 하고 이와이즈미는 처음엔 거절하지만 두 팔 벌려 이리오라고....... 오빠...... 어둠 속에서는 오이카와가 보이지 않고, 불러도 대답이 없는 오이카와. 잠이 들어버린 이와이즈미의 꿈 속의 오이카와는 재잘재잘 시끄러웠고, 계속해서 이와쨩, 이와쨩 부르고 있었다. 그 목소리가 시끄럽고 짜증나지만 듣고 싶다.
그러던 중 오이카와의 수첩을 보게 되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글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그냥 목이 아파서 목소리 안나오는 척 했어.
하루정도 이와쨩을 놀려주려고
내가 말할 수 없게 되니깐 이와쨩 엄청 상냥해서 기뻐서─
다음날 안녕 하고 말해서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정말 목소리가 안나오게 됐어'
'미안 엄마. 이와쨩이 있으니깐 괜찮아.
....없어지면 어떡하지~'
화가 난 이와이즈미는 바로 오이카와에게 갔고 네놈 뒷바라지 안할거라고.... 엄청 화난 이와이즈미 보다 더 놀랐던건 오이카와의 표정이었다. 세계 멸망을 앞둔 사람 표정 같았다. 화가 나서 돌아가려는 이와이즈미를 붙잡으려고 뻐끔뻐끔거리는 오이카와에게 이와이즈미는 소리친다.
"뭐라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가 듣고싶어'
오이카와가 이렇게 된게 다 전부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화가 난것이다.
'목소리가 듣고 싶어.'
'잔뜩 얘기 하고 싶어.'
바닥에 주저 앉은 오이카와는 괴롭게 기침을 하며 한글자, 한글자 힘겹게 목소리를 낸다.
'이......와.....쨩......'
아........이와쨩 오빠........ 너가 부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또 두팔 벌리면서 이리오라고 하는데..... 수백번 그 품에 뛰어들겠습니다. 이와쨩오빠..... 펑펑 울고 있던 오이카와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와쨩 품에 꼬옥 안겨서 훌쩍이는 오이카와.
그냥 단순히 이와쨩 놀리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잘해주는게 너무 기뻐서 즐기다가 정말로 말을 할 수 없게 되어서 곤란하지만서도 계속 이와쨩이 같이 있어줄거라고 생각하는 오이카와. 걱정되어서 계속 곁에 있으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놈이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정말 말을 할 수 없게 된것도 슬프지만 그것보다 이게 다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화가 나는 이와쨩. 오이카와는 자신보다 이와쨩과 함께 하는것이 더 행복하고, 이와쨩은 오이카와가 너무 소중해서 그런거고. 너네 얼른 결혼해! 결혼해!!
짧은 이야기였는데 한편의 영화처럼 슉 하고 지나가면서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이와쨩의 박력이나 가버리는 이와쨩을 보며 펑펑 우는 오이카와의 모습이 아직도 어른거린다!!!!! 지금까지 구사리님 이와오이를 보면서 난 왜 이 책이 이렇게 먹먹하게 계속 아른거리는지 모르겠다. 모든 책이 먹먹함+사랑스러움+멋짐으로 가득하지만 이상하게 이 책은 좀 더 먹먹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