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간의 랑데부
이와이즈미x오이카와, 이와오이
짧지만 변함 없는 구사리님의 여운! 쿠로바스 때부터 좋아했는데 어떤 커플을 파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언젠가 재록본 나오면 사려고 했는데 빨리 읽고 싶어서 그냥 보일 때마다 모았다. 막상 손에 들어오면 바로 읽지는 않는 이유가, 읽고 나면 짠한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을 더 오래 가지고 있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시간 빌 때 읽으려고 미뤄뒀었다.
뭔가 내가 파는 커플이 아닌데 이렇게 책을 모으게 된건 처음인것 같다. 사실 구사리님의 책은 어떤 만화의 어떤 커플이든 비슷한 스토리와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농구 애들이든 배구 애들이든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근데 그 느낌이 좋다. 오히려 난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좋아하는것 같다.
■ r e v i e w
이제 책 얘기를 해보자면..... 하.... 이와쨩 너란 남자.... 너무 멋있어.... 주먹울음 하면서 봤잖아... 오이카와가 이와이즈미한테 고백하고 대강 할거라고 짐작했던 이와이즈미는 OK를 하는데, 대신 조건이 어른이 되면 헤어지자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동성간이라서 그렇게 조건이라도 걸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거였는데, 진짜 헤어졌네... 계속해서 사귀면 서로가 불행해질거라고 생각했던 이와쨩. 근데 말로는 헤어졌는데 지내기는 같이 지낸다. 오이카와가 그냥 계속 온다.
갑자기 정전 되었더니 오이카와가 물고기 죽으면 어떡하냐고 징징거리는데.... 물고기 죽으면 내가 다시 살려주고 싶다.... 어쩔수없이 할일도 없고해서 그냥 누워서 자려고 하는데 어두워~ 추워~ 징징거리는 오이카와ㅋㅋㅋㅋㅋㅋ 이와쨩 짜증 가득. 그거하자고 했다가 얻어 맞고ㅋㅋㅋㅋ 이와쨩 애라고 놀렸다가 또 맞고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와쨩.... 팔 들고 이불 들추더니 추우면 자기 품안으로 들어오라고...... 그건가? 늪? 한번 들어가면 더 깊숙이 들어간다는 이와쨩의 가슴팍? ..........너무 좋아서 소름 돋았네....
후........ 이와쨩 손 잡고 웃는 오이카와 진짜 천사.... 사랑스러워.... 날개는 어디있니.... 이와쨩 나레이션 부분 진짜.... 너무 좋은데 어떡하지ㅠㅠㅠㅠㅠㅠㅠ 막 앞일 생각안하고 본능에만 충실한 책들은 그냥 개그로 보는건데 구사리님 책은 진짜ㅠㅠㅠ 나 이런거 너무 좋아하잖아ㅠㅠㅠㅠㅠ 약~~~간의 현실감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진심.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죽겠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와이즈미는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함께한다면 분명 불행해질거라고.
그렇지만 만지고 싶고, 닿고 싶고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고.
오이카와는 생각한다. 헤어지고 나서도 불행하다면, 함께하면서 불행해지자고.
덜덜 떨면서, 눈물 흘리면서, 조금이라도, 1초라도 더 함께있자는 오이카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거의 오이카와 프로포즈 아니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허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인도 사귀면서 점점 같이 있는게 익숙하고 당연히 같이 있고 싶은데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 유명해진 오이카와를 위해서 이제 그만하자고 했는데, 그래도 오이카와를 보면 같이 있고 싶기 때문에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고 그러고ㅠㅠㅠㅠㅠㅠㅠ 오이카와는 다른건 아예 생각도 안하고 그저 이와쨩이랑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그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는 순간까지도 같이 있고 싶고 이와쨩이 먼저 가면 자기도 금방 따라가겠다고ㅠㅠㅠㅠㅠㅠㅠ
후우..... 오이카와 사고치지 말고 이와쨩이랑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 커플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