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힘든 일이 생기고, 사람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해진 것은 아니다. 내 경우가 그렇다.
누군가는 힘이 들면 어깨를 빌리고 품을 빌린다. 기대어 울고, 얘기하고. 속사정을 털어 놓으면 시원하다고 한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행복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 혼자의 슬픔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해져서 슬픔이 슬픔을 낳는 경우. 있다. 나 혼자 가지고 있던 슬픔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
슬픔이 되고 그 상황을 본 나 역시 슬퍼진다. 가끔은 혼자서 앓고 나아야 할 슬픔도 있는 것. 나의 경우는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이러는가. 아니다. 내가 힘들어서다. 다른 사람을 생각 할 여유가 없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싶지가 않아서다. 내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을 이해 할 처지가 못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