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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멘붕


크게 휘두르며 91화 (오오후리 91화) 중.


1.

누…누구세요? 이 다음 컷에 아베가 '스야마 나이스!' 어? 난 뭔 아저씨가 경기장 난입인가 생각했는데

모자도 유니폼도 있어?! 게다가 친절하게 스.야.마.라고 불러줬는데. 내가 스야마를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근데 진짜 투수는 수비 믿고 던지는 것. 아무리 포수랑 잘 해도 타자가 컨디션이고 운이고 다 좋아서 쳤는데,

(미하시 9분할 완벽하게 들어간다는 가정하에) 홈런은 안나올테고 안타가 나올텐데 그걸 내야수가 딱 수비해봐.

투수 완전 든든하지. 진짜 수비할때는 진심 투수님께 감사드려야함. 근데 그렇다고 투수만 잘한다고 팀이

이기는것도 아님. 일단 점수를 낼수가 없음. 타자가 못하면. 우리나라에도 이런식으로 유명한 팀이 있듯이.

타자가 인기 많은건 아무래도 쳐서 점수를 내는 입장이라서? 나야 원래 포수를 좋아하니까 타자는 거기서

거기지만 대부분 경기가 잘 되면 타자덕, 잘 안되면 투수탓 이게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함. 근데 니시우라는

잘 되면 투수덕, 못하면 지들탓이라고 하는 이런 요정들 같으니라고. 진심 미하시가 니시우라에 들어가서

다행이다. 다른 곳에 갔으면 저 실력 썩혔을거고, 그보다 아베가 다른 투수랑 안싸울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미하시니깐 저 성질을 다 받아주지. 나 같았어봐. '감독님 저 얘랑 못하겠어요!' 혹은 남자답게 주먹 대화.


야구는 하루 종일이라서 중계보거나 하는데, 이번에는 야구장 갔다왔는데. 요새 야구 왜이렇게 재미없는지.

홈런을 많이 바라는것도 아니고 좀 박진감 넘치게 안타라도 나와야 하는데, 아니 그렇다고 공을 너무 잘

던져서 못 치는 것도 아니고. 좀 여유로운 느낌? 나만 이렇게 애타는 느낌인가 싶음. 그래도 역시 직관이

재밌음. 근데 팬들이 무개념이 많음. 제발 앉아서 보자. 그리고 쓰레기 좀 가지고 가. 아님 집에서 봐라.



크게 휘두르며 91화 (오오후리 91화) 중.


2.

내가 딱 이 상태임. 분명 직구가 왔는데 직구가 아니야? 다른 사람들한테 해명을 해.

'저기…직구인데 직구가 아니에요….' '뭐라는거야?' '아닙니다. 제가 죄송함다.'

며칠전에 일할 때 분명 일을 잘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기억이 날아가버려서

'어…뭐지 이거 어떻게 하는거더라…' 이렇게 멘붕일수가 없음. 결국 다시 하게 되었지만.


사람이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감정기복이 롤러코스터임. 갑자기 별거 아닌 일도 한없이 좋다가

진짜 아무리봐도 별거 아닌 일인데 밥이라도 빼앗긴 동물마냥 으르렁 거리고 날뛰었음. 근데 더

문제가 날뛰는 동안에는 제정신이 아니라서 기억을 못하는데 날뛰고 돌아서자마자 후회한다는 것.

요새 자주 듣는 이야기가 '너 왜그래?'인데 물론 이유는 알고 있지만 말해봤자 우는 소리 같고

해결방안 따위 나한테 있을 뿐이라서 귀찮게 말하고 싶지 않음. 그보다 진심 신이 나한테 소원이

뭐냐고 물으면 '시간을 돌려주세요.'라고. 돈이고 추억이고 다 필요없어. 난 지금 시간이 필요해.

내가 얼마나 여유가 없는지 느낄 수 있는 대답임. 그래서 리뷰도 못 쓰고 계속 메모만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