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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HQ!!) | 그 거리에 사는 그들의 이야기 (이와이즈미x오이카와, 이와오이)







그 거리에 사는 그들의 이야기

이와이즈미x오이카와, 이와오이



■ r e v i e w


 평범하게 둘이 같이 사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계란 반숙 해달라고 부탁하거나, 뒷정리나 세탁을 해달라고 하며 부탁하는 키스, 톡 튀어나온 이와이즈미의 이마가 귀여워서 하는 키스, 오랫동안 나가 있다가 와서 어리광 받아주며 발톱을 깎아주고, 오이카와가 좋아하니깐 보내주는 센스 없는 엽서 등. 평범한 일상 속 두 사람의 애정표현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와쨩은 사진가고 오이카와 재활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오이카와가 크게 다치고 사라진 4년 동안 이와이즈미는 계속 해서 찾아다녔다. 그렇게 찾았지만 못 찾았던 오이카와를 사진 촬영 중 다리를 다쳐 들린 재활병원에서 만났다. 왜 떠났냐고, 왜 잘라냈냐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고, 옛 생각들도 거대하게 밀려왔다. 그러나 이와이즈미가 모든걸 꾹꾹 담아 내뱉은 말은,


'앞머리, 좀 자랐네?'


이와쨩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꾸역꾸역 참는 모습에 진짜ㅠㅠㅠㅠㅠㅠㅠ 머릿속에 남아있는 오이카와와의 추억을 떠올리기 보다는 지금 앞에 있는 오이카와를 선택하는 이와이즈미. 아... 진짜....


그렇게 둘은 같이 살게 된다. 이와이즈미가 사진을 찍으러 나가면 빠르면 3일 길면 한달이 걸릴 때도 있다. 그러면 오이카와는 이와이미가 없는 빈집에 혼자 있는다. 그러나 이 방은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채워 온 것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따뜻하다. 먹고, 자고, 밤을 보내며 두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방. 이젠 어디로 갈 수도 없는 곳이 되었다.


이와이즈미는 산이나 자연을 찍는다. 남자다운 느낌 가득이긴 하지만 오이카와가 생각하는 사진가는 모델을 찍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이와이즈미가 뭔가의 수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 이와이즈미 사진에 별로 관심 없었기에 몰랐다. 우연히 앞머리를 잘라주던 중 바닥에 깔린 신문을 보게 된 오이카와. 그리고 그 곳에는 누워서 잠들어 있는 자신의 사진이 있었다. 그가 좋아하는 것. 산과 강 그리고 오이카와. 사람은 찍지 않는 이와이즈미가 찍은 단 하나의 사람.


오이카와.


어디서든 오이카와를 찾아내주고 함께 있어주는 이와이즈미. 이제 더이상 달아날 수가 없는 오이카와. 두 사람은 그렇게 그 거리에 살고 있다.


구사리님 사랑합니다. 이와오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