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 e v i e w/c o m i c s

크게 휘두르며(오오후리) 93화






 

アフタヌーン(애프터눈)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 (크게 휘두르며) 93화


진짜 이번화는 제정신으로 본건가!! 보자마자 바로 정리해서 올리는 것도 처음일듯!


너무 피곤해서 볼까말까, 주말에 볼까 하다가 잠깐 봤는데! 아이고. 여사님이 드디어 나를 낚아 가셨네!! 다시 나를 야구의 세계로 인도하셨네!


사실 표지 때문에 다들 나를 이상한 눈으로 봐서 그런거 아니라고 몇번 말하다가, 의미 없기 때문에 표지는 제거해버림. 원래 잡지라는게 보는것만 모아야하는 것. 어릴적 한국 잡지 다 모았다가 그 벽까지 쌓아서 응모엽서에 사진찍어서 보내는거 해본적도 있는데. 이게 다 이사갈때 완전 짐. 짐덩이.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고. 그래서 깔끔하게 꺾어서 보관 할것만 보관하는게 딱임.


역시 내가 생각하는 스포츠 갑은 야구임. 흔들리지 않음.


그리고 나 니시우라만 편애한다고 한소리 들었음. 쳇.

■ r e v i e w



솔직히 처음에 보면서 '여사님 처음보는 사람은 데칼코마니인줄 알겠어요.' 였다. 근데 계속 보면 알 수 있죠. 이게 바로 팬심입니다.

여사님의 조련질은 저를 춤추게 하나봅니다. 사실 보면서 이 부분은 좀 얘기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화가 너무 대박임.

그래서 이 부분은 애들 표정처럼 나도 그냥 지나감!



니시우라 포수님 강의 중. 자기가 알고 있던 하루나가 아니라는거지. 이제 너의 하루나가 아니다. 다른 안방마님에게 제대로 휘둘리고 있다.사실 보면서 캡틴은 진짜 아베가 딱인데, 애 성격이 좀 뭐하고 욕심이 많아서 그리고 배합하거나 미하시 챙겨야 해서 못하는 것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아베인듯 싶다. 솔직히 볼때마다 아키는 애가 알다가도 모르겠는게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캐릭터다. 난 확실한 애가 좋아서…그래도 지금 보면 아베보다 아키마루랑 해야지 하루나에게 좋을 듯 싶다. 약간 멍한 느낌이라서 사인 주고 거절하고 뭐지 주고 거절하고 뭐지 주고 받고. 이게 진짜 배터리지. 하긴 미하시가 절대 복종이었으니. 사실 그거 하루나 영향이었는데, 이제는 점점 풀려가니깐 정말 다행이다. 야구는 혼자서 머리로만 하는게 아니니까.



타지마 타석. 근데 여사님 이번에 진짜 힘내셨다는걸 알수있는게 애들이 잘 나왔다는 점. 물론 타지마 타석에 문제의 볼링인간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전부 넘겨줄수 있음. 계속 내주시기만 한다면. 하루나가 타지마한테는 전력으로 열심히 던지고 타지마는 카운트 세면서 끝까지 보다가 마지막 공이 뜬 공 처리 되면서 잡히고 아웃. 너는 적당히 머리와 몸으로 야구를 할때가 최고인것 같다. 전에 그 손가락 빼고 친거 난 아직도 소름끼침. 어딜가나 타지마는 투수에게 관심 대상. 공 보는 눈이나 집중력이 장난이 아닌게, 얼른 큰 놈 되자.



그리고 하나이 타석. 솔직히 야구도 덩치가 있어야 된다. 내가 볼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타지마는 타고난 운동 신경이 있어서 키를 절대 안줄거라는 것. 졸업 할때 까지도 많이 안 클것 같음. 정말 슬프지만. 반면 하나이는 참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된다면 하나이가 타지마 보다 더 큰 미래를 가지고 있는 셈. 하나이 타석에 '기합 넣고 가자!'는 무사시노 누군가의 말이 하나이에게 응원이라도 된건지, 오기 발동인지. 노력의 결실인지. 하루나랑 아키마루랑 사인 가지고 고민 하다가 직구를 딱 던졌는데. 뭔가 여사님이 너무 끄시길래.

어라. 왜지?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설마! 설마! 애들도 외치고 나는 이미 소리 지르면서 다음장으로 넘기고. 이게 무슨 일심동체. 난 내가 순간 책 속으로 들어갔다 온 줄 알았음. 어디서 함성 소리 들리고 막 손이 벌벌 떨려서. 더 멍한 이유가 하나이가 치고 나서도 이게 홈런인지 몰랐다는 점. 난 이미 엄청난 말풍선이 세로로 한페이지를 가르는 걸 보고 알았는데. 그리고 항상 모모캉이 얘기 한게 하나이 밖에 홈런을 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언젠가 올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이번 화일 줄이야! 그렇다.


하나이가 홈런을 쳤다!!!!!



공식전 홈런 1호다!


저 잠시 눈물 좀 닦고 올게요. 여사님. 왜 자꾸 저를 이렇게 가지고 노시나요. 제가 만화 보면서 잘 안 떠는데 왜 자꾸 벌벌 떨리게 하세요 애들이 얼굴이 뻘겋게 나이스를 외치고! 아직도 얼떨떨한 우리의 히어로 하나이! 하나이 앞으로 열심히 날려버려! 내가 다 기분이 좋네. 요새 너무 피곤했는데, 진작에 보고 한주를 버틸걸! 아깝다! 근데 이거 일주일은 넘게 갈 만큼 너의 홈런은 굉장하다! 모모캉도 많이 칭찬해줘! 니시우라 1호 홈런은 하나이! 그리고 생각나는 한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누구도 하나이를 이렇게 정줄 놓게 할 순 없을듯. 근데 이걸 보면서 나는 또 왜이렇게 타지마가 잘 생겼나 하고 생각한게 이게 다 여사님의 조련질. 타지마라는 캐릭터는 참 볼수록 멋있고 배울점이 많은것 같다. 솔직히 이 순간 기쁨도 있지만, 질투도 날 텐데… 어린놈이 사람을 막 쥐었다 폈다 하는게 여사님이 애정하는 캐릭터다. 침착하게 너 나중에 비디오로 다시봐라, '내가 루로 나갔으면 2점이었을텐데' 이것저것 말 걸다가 너 대단하다고 해주는데… 무슨, 우승해도 웃지 않는 감독님이 '잘했다' 라고 말해준 것처럼 기뻐하는 하나이. 진짜 좋은 라이벌이다.



그리고 문제의… 이런 공식 발언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좋은 라이벌 관계라는거 다 알고 있는데! 홈런과 함께 이런 대사를 딱 하고 쳐주시는 조련질에 여기저기서 언니들이 발동동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내 발은 순수해. 걱정마.



반면 엄청 침착한 하루나. 하나이가 잘해서 친거라고. 어른이네. 미하시 공에 대해서 타자들이랑 얘기 한다. 근데 나도 미하시 공은 잘 모르겠다. 실제로도 저런 구가 가능한가? 이상한 직구라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겠고, 미하시도 얼른 새로운 기술들을 아베랑 함께 배우렴! 근데 미하시가 140 이상 던지는건 상상이 안간다. 변화구 쪽으로 갈 듯. 애 자체가 너무 가벼워서 그런 속도가 나올 수가 없음. 일단 하루나를 보면 어깨랑 등빨이 있어서 그렇다 하는데. 미하시는 유연한 공을 구사해야 할듯!



미하시는 언제까지 아웃시키고 그렇게 뻐끔뻐끔 할거니? 물론 그게 매력이지만, 이게 바로 순수함이지. 특히 미하시를 보면서 정말 야구만 생각하고 약구의 욕심이 가득한 애라는게 느껴진다. 다른 애들에 비해서 월등하다고 본다. 만일 야구를 못하게 된다면 미하시는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정말 생각도 많고, 진짜 노력가다. 9분할이라는게 말도 안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속도도 느리고 애가 이런 느낌이니깐 가능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얘기는 이렇게 흥분되고 벌벌 떨리는 화에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스포츠 만화가 진실성이 있어야지. 캐릭터나 스토리면에서 크게 휘두르며(오오후리)처럼 내 마음을 완벽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충족 시켜줄 만화는 없을거라고 본다.


그리고… 다음호는 휴재. 새 단행본이 나와서 작업하셔야 한다고 함. 이 정도면 한달 휴재쯤이야! 1년도 기다렸는데, 이정도도 못기다리겠나요. 여사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영원히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