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작중에 최고라고 본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노이타미나는 내 입맛에 이렇게 맞는지 모르겠다. 분명 언덕길의 아폴론(사카미치 아폴론) 끝나고 나서 이제 뭐 보나 하고 한숨 쉬자마자 1화 보고 바로 보기 시작. 토끼드롭도 그렇고 UN-GO에다가 나는 개인적으로 대놓고 치유물은 좀 어색해해서 잘 안보는 편인데. 이건 나캄이랑 쥰쥰이 이렇게 나긋나긋하게 연기를 한것 자체가 완전 치유 됨. 나는 나츠유키라고 부름. 그리고 이게 진짜 또 마음에 드는 이유가 어떤 캐릭터든 그 캐릭터가 되었다고 생각했을때 비현실적이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마음이 가기 때문이다.
1화 보면서 불쌍한건 하즈키 아닌가 싶었는데, 보다보니까 부를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아츠시도 불쌍하고, 근데 사실 롯카도 진짜 불쌍하고.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하던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근데 내가 보기에도 이런 눈매에 하즈키보다는 아츠시 쪽이 좋지만. 죽은 사람이니까. 지금은 없으니까. 솔직히 이 작품만은 다른 쪽으로 2차창작 되지 않았으면 하는 묘한 고집이 생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드렸으면 하는 애니.
나오는 캐릭터가 고작 4명 뿐인데, 쓸데없이 마구 쏟아지는 캐릭터 홍수의 그 어떤 애니보다도 알차다고 생각한다. 나는 뻔한 스토리의 치유계는 모았다가 한번에 보거나 중도포기 하는 편이다. 그런데 나츠유키는 매주마다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연애가 서툰 20대 초반의 하즈키와 고인이 된 아츠시를 잊지 못하는 롯카, 롯카를 잊지 못하고 떠나지 못하는 아츠시. 무거운듯 그러나 가볍게 풀어나가는 전개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