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와 용
모토 하루히라
■ r e v i e w
무슨 순위에 들어있는 것들은 일단 그 순위를 믿지 않는 편인데, 후기들이 한결같이 좋다고 하기에 샀다. 보통 인기 많은 책들 후기 보면 호불호가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거의 좋은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진작에 볼걸!!!! 치유, 힐링은 이 책을 두고 하는 말 같다. 나츠메 우인장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이것 역시 재미있기 볼 수 있을 것 같다. 보는 내내 엄마 미소 짓게 한다.
총 4커플의 이야기다.
마우리와 용
스토리는 여기저기 땅을 돌며 행복을 전하는 신들이 있는데 용도 그 중 하나였다. 마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도착한 용이 여자를 보내라고 했지만 마우리가 대신 온다. 그 이유는 마을에 여자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나쁜 의미로 보내라고 한건 아니고 말 상대가 필요했던 것 뿐이다. 다행히 마우리가 귀엽게 생겨서 마음에 든 용은 마우리를 데리고 산다. 잘 지내던 중 마을 남자들이 마우리를 덮치려 했고 마우리는 여자들이 사라져서 이런 저런 일을 전부 혼자서 했었기 때문이었다. 화가 난 용은 마우리 몰래 산 위에 나쁜 놈에게로 가서 고자로 만들어 버린다... 마을에 여자들이 돌아오자 마우리는 여자 아이에를 대신 데려오겠다고 하지만 용이 이제는 자기를 상대해보라면서....!!!! 그렇게 용과 행복하게 자식 농사 짓고 잘 살았습니다.
역시 책 제목답게 제일 재미있었다. 더 보고 싶었다... 슬프다. 단편. 원한다. 뒷 이야기!!! 난 처음에 마우리가 예쁘장하게 생겨서 마우리가 더 귀여울 줄 알았더니.....하아... 용님.... 아직도 기억나네.,.. 마우리가 마을 남자들한테 당할 뻔 할 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마우리는 안돼!!!!' 하는데 귀여워서 죽을뻔.... 게다가 중간중간 마우리 귀여워서 얼굴 표정 변하는거나 작은거 하나에도 혼자 꽃 피우는데 귀여워 죽겠네ㅋㅋㅋㅋㅋ 처음엔 짜증냈으면서 나중에 마우리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사랑스러워하는 용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자식놈이 제일 먼저 한 말도 '마우리'ㅋㅋㅋㅋ 얼마나 불렀으면 처음 한 말이 마우리냐ㅋㅋㅋㅋㅋ 게다가 마을 아이들 보면서 지 애가 제일 귀엽다고ㅋㅋㅋㅋㅋㅋ 인간형으로 변하면 우아하고 아름답더만 용일 때는 그냥 자식 바보, 아내 바보ㅋㅋㅋㅋㅋ
모든 이야기 끝나고 마지막에 온천 하는 이야기에서 기억 남는건 '내 마우리는 더럽지 않아!' '내 마우리는 원래는 아름다워' 등등 자기거라고 찡찡 대는 아저씨를 볼 수 있어서 귀여웠다. 소소하게 귀엽지만 심장은 많이 아파...
비의 정령
신사에서 태어난 마츠리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그 중에서도 어릴적 자신을 구해주고 계속 함께 하고 있는 시라미네는 특별했다. 여학생에게 고백을 받고 집에 오자 다들 놀리기 바쁜데, 시라미네가 건들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려버린다. 어리다는 말을 싫어하는 마츠리는 시라미네가 싫다는 말을 해버리고 시라미네는 뱀이 되어버린다. 그 뒤로 계속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시라미네 역시 뱀인 상태이다. 작은 신들이 얘기 하길 뜻이 통하는 경우 그 종의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결국 얼른 어른이 되어서 시라미네 옆에 서고 싶은 마츠리랑 마츠리를 좋아해서 인간 모습이 된 시라미네가 되겠다!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마츠리가 시라미네가 숨어있는 동굴로 갔는데, 시라미네는 반짝이는 것들 모아서 PSP로 바꿔오면 마츠리가 기분 좋아질거라고..... 아.... 여기 신들 다 왜이러냐.... 심장 폭행 너무 심해.... 결국 둘이 행복하게 되었고 하늘에 무지개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별 내용 아니고 짧은데도 엄마 미소와 여운이 남아서 기분이 좋다.
봄의 사냥꾼
전, 후편으로 나뉘는데 지루할 틈이 없는 진 오빠... 무뚝뚝 하고 말도 별로 없지만 그 부분은 봄을 깨우는 정령인 코토리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 약간,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나쁘진 않다. 항상 봄이 되면 진이 어느 마을로 오는데 코토리는 새의 모습에서 깊은 짝사랑 끝에 인간의 모습이 된다. 그런데 코토리의 노래를 들은 나쁜 인간들이 코토리를 잡아가서 호객용으로 팔고 있었고, 마을은 계속 해서 눈이 내리고 봄이 오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진이 쳐들어가서 코토리를 구해오고, 또 다시 코토리는 진을 구해주면서 둘이 같이 여기저기 봄을 전해주며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코토리가 가는 길마다 꽃이 피고, 진이 뭔 말 해서 부끄러우면 주변에 꽃이 막 화악 하고 피는데 귀엽다ㅋㅋㅋㅋㅋ 새 모습일 때 인상쓰는 모습도 귀엽다ㅋㅋㅋㅋ코토리가 진 구해줄때 힘을 많이 써서 사디 새가 된건데 진이 자기 안 좋아하는 줄 알고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자긴 간다고 하면서 새가 총총 걸어가는데 뒤에 커다란 진이 총총 따라감ㅋㅋㅋㅋㅋㅋ 코토리 당황하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너네 뒷 이야기도 좀 궁금하다? 작가님?
돌고 도는 것들
약간 반전이 있었던 이야기다. 키오라는 아이가 마을을 습격 당해 몰래 숨어있다가 마을 빠져나온다. 우연히 큰 말 오르페를 타고 다니는 키츠네에게 도움을 받는다. 키츠네는 유목민인데 그들이 지내는 곳에서 다시 웃으며 지내게 된다. 오르페는 바람의 정령으로 키츠네와는 연인 사이다. 근데 말수도 적고 약간 소심한 성격이라서 항상 키츠네한테 엉겨붙어있다. 어느날 키오네를 습격 했던 놈들이 다시 습격을 해오고 아이들과 물건들이 훔쳐간다. 키츠네가 막으려 했지만 총을 맞아 키오가 오르페를 타고 대신 간다. 화가 나있던 오르페가 키오네 가족을 죽였던 그 때 그 놈을 죽이려고 했지만 키오가 그러면 키츠네가 슬퍼할거라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돌아온다. 무사히 돌아온 키오가 키츠네에게 안겨있는데 오르페가 수고했다면서 편히쉬라고 한다... 사실 키오는 습격 때 이미 죽었는데 영혼이 떠나지 못했었다고 한다. 와... 생각도 못했다.... 둘이서 키울줄 알았는데.... 결국 키오는 빛이 되어 사라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이를 낳으면 키오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한다. 짧고 그냥 그렇네~라고 하려다가 마지막에... 오르페는 그러면 키오를 처음 발견할 때부터 알고 있었던거네? 와.... 좋은 남자다...
결국 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사는 이야기들이다. 굉장히 치유 느낌에 보는 동안은 내 더러움을 잠시 잊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가끔씩 보면서 정화 좀 해야겠다. 이 쪽 장르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도 좋고, 자기가 너무 거친 사람이 된 사람도 한번쯤 보면서 자기를 돌아보기에도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