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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코의 농구(쿠로바스) | NINTH HEAVEN (청황, 아오키세)






   

NINTH HEAVEN

 청황, 아오키세


 프린트된 영어와 일어의 차이가 있어보이는데 아무래도 일어쪽을 쓰고 싶었던 걸로 생각하고 일단 표지부터 같은 위치에 누워서 약간 더 편안해 보이고 잠든 키세와 그 옆에서 키세를 슬쩍 보는 아오미네를 보고 이거 왠지 괜찮아 보인다 싶어서 봤다. 짧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다.


나는 아오미네가 쿠로코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마음처럼 잘 안되었고, 쿠로코는 이미 마음이 떠났고, 그 사이를 키세가 비집고 들어온 상황을 좋아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키세가 계속 울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지만 너무 아파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가 않다. 그런 내 생각이랑 약간 취향이 맞는 이야기다. 내가 생각하는 키세에 대한 마음 중 여기서 아오미네가 표현한 마음이랑 맞는다.

■ r e v i e w


 처음에는 동경심으로 따라오던 키세를 그냥 가볍게 엔조이라고 생각해서 이런것까지 겪게 만들었다. 대부분 동경하는 상대가 이러면 반응이 두가지인데 완전 좋아하거나 상처 받거나 근데 키세의 경우는 전자다. 그러나 동경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약간 죄책감이 들것이다. 순수한 마음을 더럽힌 느낌.


'병아리 같아.'


병아리처럼 졸졸 따라오는 키세를 생각하며 이젠 놓을 수도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잠에서 깬 키세가 놓는다느니 어려운 생각하지 말라며 웃는다. 니 웃음이 너무 깨끗하게 보여서 더 죄책감이 들겠다. 키세야. 자기는 병아리 보다 우아한 백조 뭐 이런게 어울린다면서 장난스럽게 말하는 키세. 그리고 자기는 날개가 있어서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왜 날아가지 않고 곁에 있는걸까요?'라며 다가오는 키세.


키세는 겉모습으로도 사랑받지만 동경하는 마음은 가장 순수해서 더 사랑스러운 것 같다. 너무 찌질한 키세는 별로지만 이렇게 여유도 있으면서 사랑스러운 키세라면 언제든 좋다. 그리고 너무 다크한 아오미네 보다도 가끔은 이렇게 당하는 느낌도 좋다. 아오미네가 휘두르는건 정도에 따라 잔인할 수도 있지만 키세가 휘두르는건 전부 순수하게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