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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BUNNY (타이바니) | Pop drop (바니타이, 우사토라)





Pop drop

 바나비x타이거, 우사기x토라, 바니x코테츠

 바나비, 버나비, 바니야. 역시 코테츠가 붙여준 바니가 제일 쉽다. 즈질 발음에 너의 이름을 담는게 조금 부답스럽구나. 오랜만에라기보다는 이제서야 감상 올림. 일단 원작파라서 2차는 잘 안보게 되지만. 약간이라도 애절한 감정이 있다면, 별 시덥지 않은 스토리가 아니라면 좋다.
 
이상하게 난 우사토라는 애절한게 좋아. 마음 아파하는 쪽은 어린 바니쨩쪽으로. 뭐 일단은 코테츠가 반지를 빼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그 무언가를 불러일으키니까.

그리고 코테츠가 코테츠스럽게 나오면 좋다. 코테츠스러운걸 코테츠스럽다고 하는데 다른 표현법이 있나. 코테츠는 그저 히어로, 가장, 시민, 동료 이런것만 생각하고 자기는 생각도 안하고 괜찮다를 외치는 코테츠면 좋다. 


■ r e v i e w


 코테츠가 능력이 점점 감소하면서 어디서 하트모양의 약을 받아왔는데 먹으면 능력이 3분동안 유지 된다고 한다. 믿을 수 있는 약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꼼꼼한 바니쨩의 질문에 아저씨는 싱글벙글 좋댄다. 이런 코테츠스러움으로 이야기는 시작.

   

나 3분동안 능력 썼다면서 봤냐고 계속 바니바니 하는데 아이고 예뻐죽어. '바니 나 잡았어~' 같이 히죽히죽 하다가 유난히 얼굴이 빨갛고 땀흘리는 코테츠를 보면서 바니쨩은 근심걱정 그러나 '코테츠상의 이런 웃는 얼굴을 볼 수 있다면...' 하고 짠하게 생각한다.


역시나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코테츠. 역시 코테츠는 구석에서 혼자 끙끙 앓으니까 주변에서 더 걱정하게 된다. 저러면서 괜찮다고 그냥 놔두라고 하면 보고 있는 사람은?


가슴이 아프다. 도와줄 수 없는 자신이 너무 힘들다. 아프지 않게 해주고 싶고, 원인인 능력 감퇴를 도와줄 방법도 없고, 아직 어린 바니쨩의 입장에서는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바니의 시선에서 보고 있는 건데 괜히 같이 마음이 아프다. 원작에서도 1분만 남겨둔 그 설정 자체가 내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아팠다. 이런걸 노렸겠지. 그리고 난 물었지. 


다음부터는 먹지 말라는 바니쨩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또 먹고 능력을 써버린 코테츠. 범인을 잡기도 전에 중간에 능력이 다했고, 마침 골목길에서 쓰레기 3인조를 만난다. '와일드 타이거잖아? 능력이 끝났나? 저 녀석 능력없으면 보통인간이랑 똑같아' 하고는 권총을 내민다. 이런 쓰뤠기야.

난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일단 히어로물이 가지고 가는 설정에 대해서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그중에 특히 히어로는 시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시민은 당연한듯이 도움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피해가 생기면 몰아내려고 한다는 것. 그리고 같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 이렇게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고 나쁜 쪽으로 갔다면 우리는 살 수도 없었을텐데. 요즘 같은 세상에는 차라리 히어로들이 수면위로 올라오지 말고 그저 본인들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능력이지 누가 줘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아니니까.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KOH를 노리는 바니쨩이 나타나서 쓰레기를 물리치고 공주님 안기로 와일드 타이거 이송. 그리고 점점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코테츠를 말리는 바니쨩. 그러나 코테츠는 '너와 함께 싸우고 싶어.' 라고 바니쨩을 흔들고, 나도 흔들리고. 코테츠는 얼마나 착한건지 진짜 이런거 보면 화가난다. 녹아내리는 코테츠를 붙잡고 서로 가지고 있던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남 밖에 모르는 퓨어 히이로 코테츠와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젊은이 바니쨩. 다만 히어로 포인트제, 히어로 상품화라는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캐릭터들만 봤을때는 마음에 든다. 히어로=무적이라는 제일 재미없는 공식은 담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적이 너무 약하다는게 흠이라면 흠. 아무래도 이런 점들은 2차 창작에는 실리지 않는데다가 좀 더 인간적인 면을 담을 수 있어서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과유불급.